스킵네비게이션

링크서비스

울산과학대학교의 관련 홈페이지의 링크를 편리하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 검색Smart search

~

Focus UC ULSAN COLLEGE

Focus UC

간호학부 졸업생 강범련 동문,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간호사로서 첫 발 내딛다

조기익 2024.02.29 조회수 339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글은 이용약관 및 관련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 간호학부 졸업생인 강범련 동문이 생면부지의 60대 남성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며 오는 3월 간호사로서 첫 출근을 앞두고 생명 존중 정신을 실천했다.

 

강범련 동문의 조혈모세포 기증은 우리 대학에서 시작됐다. 우리 대학은 간호학부 주관으로 2021년부터 매년 대학 안에서 생명나눔실천본부에서 주최하는 조혈모세포 희망 프로젝트’(이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이 행사를 통해 2021127, 2022250, 2023300명의 재학생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으며, 강범련 동문도 2021년 기증 행사에 참여했다. 그리고 지난해 1116일 강범련 동문은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조직적합성항원(HLA : Human Leukocyte Antigen)이 일치하는 60대 남성 혈액암 환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환자와 기증자의 HLA가 일치해야 하는데 일치 확률이 부모와는 5% 이내, 형제자매간에는 25% 이내이며, 타인과는 5만 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일치하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강범련 동문은 HLA 일치 통보 이후 131일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소속의 코디네이터를 만나 울산대학교병원에서 건강검진과 세부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일치율이 99%로 나타나서 이식 적합자로 최종 결정됐다.

 

이어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집 인근의 내과에서 3차 백혈구 촉진제를 맞았고, 이때부터 기름진 음식을 피하며 식단 관리에도 힘썼다. 이달 27일에는 울산대학교병원에 입원해 4차 백혈구 촉진제를 맞고 피검사를 받았으며, 28일에 조혈모세포 채집(기증)을 진행한 후 29일 퇴원했다. 보통 조혈모세포 채집은 헌혈하듯이 이뤄지며 한 번에 4~5시간이 소요된다. 그 시간에는 식사를 못하는 것은 물론 화장실도 가지 못한다.

 

강범련 동문은 대학 재학 중 간호학부 동아리 PNS 활동으로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심폐소생술 교육, 간호사 체험 등 다양한 교육 기부 봉사활동을 펼쳤다. “2021년은 코로나 시국이라서 봉사활동을 하기 힘들었다. 조금이라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수업 중에 교수님께서 조혈모세포에 관해 알려주셔서 동기들과 함께 기증에 참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 일치 통보를 받았을 때는 5만 명 중에 1명이 나라고 생각하니 어리둥절하면서 조금 긴장되고, 걱정도 했다. 부모님께서는 아픈 사람을 도울 수 있으니 흔쾌히 기증하라고 지지해 주셨다. 올해 2월 졸업하고, 34일부터 울산시티병원에 입사하게 됐는데 간호사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 시점에 사회에 보탬이 되는 작은 일 하나를 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 나로 인해 한 생명이 또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감동스럽고, 병원에 취업해서도 좋은 간호사가 돼 환자들에게 생명의 빛이 되고 싶다라고 기증 소감을 밝혔다.

 

한편, 조혈모세포(造血母細胞)는 혈액을 만드는 어머니 세포라는 뜻으로 정상인의 혈액 중 약 1% 가량 존재하며,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모든 혈액세포를 만든다.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병든 조혈모세포를 모두 소멸시킨 후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으면 완치될 수 있으며, 기증자의 골수나 말초혈 조혈모세포는 기증 후 2~3주 이내에는 기증 전 상태로 원상회복돼 기증자의 혈액세포 생성 능력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다.


목록